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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미 문화, 일본 벚꽃 아래 술 한잔의 여유

인포트래블러 InfoTraveler 2025. 3. 20. 00:00

 

봄이 오면 일본 전역은 분홍빛으로 물들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나누고 술 한잔을 기울이는 풍경.

이 장면은 일본에서 하나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봄의 전통 풍경이에요.

 

단순한 벚꽃 구경을 넘어,

하나미는 일본인들이 계절을 함께 즐기는 하나의 문화이자 생활양식이에요.

그 안엔 오랜 역사와 지역마다의 개성이 담겨 있고,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온기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합니다.

 

하나미란?

하나미는 문자 그대로는 '꽃을 본다'라는 뜻이에요.

더 깊은 의미로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봄을 즐기며 음식을 나누는 일종의 축제에 가까워요.

 

하나미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귀족들이 벚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시를 읊고 차를 마시던 풍류가 점차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퍼지며

지금의 하나미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죠.

 

현재는 일본 국민 80% 이상이 매년 하나미를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봄 시즌이 되면 공원, 강변, 사찰 등 주요 명소에는 자리 잡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곤 합니다:)

 

하나미는 어떻게 즐기나요?

돗자리 + 도시락(또는 간단한 안주) + 술 한 병이면 준비 완료!

가장 일반적인 모습은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누고, 맥주나 사케를 곁들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고,

밤에는 요자쿠라라 불리는 야간 벚꽃놀이를 즐겨보세요.

 

공원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밤에도 환상적인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하나미 전용 도시락은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 만점인데요.

편리하고 저렴하면서도 벚꽃 시즌에만 한정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특별해요!

 

일본 전국의 유명 하나미 명소

도쿄에서는 우에노공원, 요요기공원, 메구로강이 대표적이에요.

특히 우에노공원은 하나미 시즌이 되면 하루 평균 2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인 명소로 손꼽혀요.

 

교토는 마루야마공원이나 철학의 길(테츠가쿠노미치)이 유명해요.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은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에요.

 

오사카에서는 오카와강과 오사카성 공원이 인기에요.

오카와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길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즐기기에도 좋고,

유람선(사쿠라 크루즈)을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일본의 봄은 벚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 아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도시락을 나누고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다면

그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진짜 일본의 계절을 경험하는 순간이 될 거에요.

 

올봄에는 일본의 하나미 문화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세요.

벚꽃 아래에서의 술 한잔, 낭만적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