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일본 전역은 분홍빛으로 물들어요.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나누고 술 한잔을 기울이는 풍경.이 장면은 일본에서 하나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봄의 전통 풍경이에요. 단순한 벚꽃 구경을 넘어,하나미는 일본인들이 계절을 함께 즐기는 하나의 문화이자 생활양식이에요.그 안엔 오랜 역사와 지역마다의 개성이 담겨 있고,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온기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합니다. 하나미란?하나미는 문자 그대로는 '꽃을 본다'라는 뜻이에요.더 깊은 의미로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봄을 즐기며 음식을 나누는 일종의 축제에 가까워요. 하나미의 기원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당시 귀족들이 벚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시를 읊고 차를 마시던 풍류가 점차 일반 서민들에게..